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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 일지✈️

[UCSB] 개 강한 대학생입니다. (Feat. 교환학생 사건 일지1️⃣)

미국에 왔다. 그것도 교환학생으로!

원래는 준비하는 과정까지 하나하나 다 기록해두려고 생각했고 준비하는 과정이 꽤나 까다로웠어가지고 여러가지 풀 썰도 많았지만ㅋㅋㅋ 걍 준비하느라 바빴고 (사실은 귀찮았고 근데 12월이 너무 빡센 나날이었어ㅋㅋㅋ) 그래서 걍 과감하게 점프해버리기로!

첫 미국은 꽤나 설렜다. 처음 혼자 비행기를 타는데 그것도 미국행이라니☺️ 사실 미국 자체도 처음이다. 전에 부산가는 비행기가 크게 한번 뚝하고 고도를 낮춘 이후로 비행기가 약간 무서워지기도 했고 요새 걍 긴장만 하면 잠 설치고 소화 안 되고 난리기 때문에 컨디션이 완전 망했었는데 이번에 걍 절정 찍어버림. 덕분에 개강 전에 여행하는 동안 계속 골골대서 너무 아쉬웠던 부분. 아무튼 이때 여행에 대한 내용은 나중에 풀기로 하고.

개강했다. 무려 1월 8일에! UCSB는 쿼터제를 사용하고 있는데, 나는 winter & spring, 총 2쿼터 동안 산타바바라에 있는다.

작년에 손목 수술을 하기도 했고 위염 때문에 거의 쌩으로 6개월 고생하고 나면서 어차피 휴학하는거 코로나 때문에 포기한 교환학생이나 다시 도전해볼까 하고 1년 휴학 때려버리고 4학년 1학기에 온 교환학생이지만, 출발하기 전에는 너무너무 걱정됐는데 오히려 미국에 도착하고 나서 설렘이 시작했다. 그리고 여행하는 내내 정신 없고 너무 힘들었는데, 산타바바라 도착하고 오늘에서야 방 정리도 여행 다녀온 것들 빨래도 마무리 하고 나니 이제 좀 정신이 차려진달까.

 

아무튼 산타바바라 도착한 1월 7일부터 시작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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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에 다녀왔었는데 그거 여독도 못 풀고 산타바바라에 입사하러 출발해야 했다. 다행히 짐은 전날 어떻게든 다 싸놨어서 걍 들고 출발만 하면 됐던 부분. 우리는 암트랙(미국 기차, Pacific Surfliner)을 타고 산타바바라로 이동할 예정이었는데 어지간히 보따리상인 자타공인 주인장은 29인치짜리 캐리어 한개랑 2단으로 확장한 이민 가방 한개를 가져가야 했었다. 둘다 비행기 탔을 때 기준 무게가 20키로씩 했는데 중간에 옷이랑 이것저것 샀으니까 무게는 더 늘었던 상태ㅋㅋㅋ.. 그래도 어떡해 다 가지고 가야지.

우리는 암트랙 la union station 근처에 숙소를 잡겠다고 기차역에서 차로 8분 거리, 걸어서 15분정도 거리에 에어비앤비를 잠아서 썼었는데, 나 뿐만 아니라 다들 짐이 엄청 많았기 때문에 무조건 택시를 타야했다. 지역마다 다르지만 la와 sb(산타바바라)에서는 lyft가 우버보다 저렴하다. 4명 이었기에 xl 두개 불러서 두명씩 타고 잘 어케어케 이동해서 union station에 도착함!

이게 3명 치 짐이었다ㅋㅋㅋㅋㅋ 하하

암트랙 la union station은 생각보다 간단하게 먹을 게 있는 편이긴 하다. 스타벅스, 프레첼 가게, 편의점, 타코 집 정도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나는 스타벅스에서 머핀 사서 타는 걸로 결정.

여기 보이다 싶이... 문제는 산타바바라를 가기 위해 타야하는 pacific surfliner는 2층짜리이다. 31불 짜리 UNRESERVED COACH SEAT라고 2층에 있는 일반석이 있고 47불 짜리 1층에 있는 BUSINESS석이 있다. 내 모든 잘못의 시작은 일반석을 샀던 것인데. 고작 16불 아껴보겠다고ㅋㅋㅋ 그 무거운 나보다 부피 큰 짐 두개를 끌고.... 유럽이었으면 도둑 맞았을 듯 무조건.

암트랙 1층에 luggage rack이 있는 칸이 있고 없는 칸이 있다. 우리는 rack에 넣자고 하고 일반석을 예약했던 것인데 문제는 그 기차를 타는 모든 사람이 산타바바라에 입사하러 가는 사람이었고, 모두 캐리어를 가지고 있었다는게 문제였다. 하필 우리가 탔던 칸에 rack이 없었는데 우리의^^ 화나는 암트랙 기차 내 역무원님께서 짐은 모두 들고 올라가! 너네는 절대 비지니스 쪽에 짐을 놓을 수 없어를 시전했던 까닭에 그 1인만 겨우 오를 수 있는 가파른 계단에 20키로짜리 짐을 두개나 들어야 했고, 친구들도 기본 2~3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 짐도 마찬가지로 들어야했다..^^ 양쪽 손목이 둘다 상태가 안좋은 주인장은 J의 도움을 받고 겨우겨우,,, 고맙다 칭구야🤍 하하 올라갔는데 2층 rack도 다 차있네? 이게 실화임? 짐칸 앞에 붙여서 놔뒀었는데 역무원이 다 치우라고 소리 지르고, 하필 그날 기차도 만석이었어서 옆에 둘 수도 없어서 진짜 2층의 모든 칸을 돌았는데 빈곳 하나 찾아서 다른 사람꺼 세워서 밀어 넣고... 1층 내려가서 다 보니까 3칸 멀리 있는 rack 조금 비었길래 다른사람들꺼 다 옮겨서 테트리스하고 우리꺼 4개 넣고...ㅋㅋㅋㅋ 다시는 저런 짐들고 암트랙 일반석 안 타ㅠ

만약 UCSB가는 사람이 이 일지를 보게 된다면 산타바바라라는 지명에 속지말고 절대 GOLETA로 기차 끊기를 바란다. UCSB는 따지고 보면 골레타에 있다. 우린 산타바바라로 끊었었는데 어차피 둘다 가격도 같고 산타바바라에서 타는 사람도 없어서 모르는 척하고 골레타로 타고 갔지만,,, 그래도 눈치 보이니까 안전하게 골레타로 끊는게 좋다!

첫 골레타는 너무너무 햇살이 강해서 무조건 선글라스 장착하고 있어야 했고 아까 얘기 했듯이 저 많은 사람이 택시를 불러서 택시가 안 잡힘.. 근데 몇번 더 불러 본 경험상 la나 샌디에 비해서 걍 택시가 적은거 같기도 하고..? 사실 짐 있어서가 아니면 택시 탈 일이 많지는 않다. 아무튼 XL로 2명씩 또 두번 불렀는데 우리는 리프트가 15분 후에 잡혔는데 아저씨가 막 기차역에서 나가고 있더라고..ㅋㅋ 다른 사람 기숙사까지 태워다주고 빽하시는걸 잡으신 거였다.. 응 우리한테는 선택권이 없어서 걍 기다렸다. 다른 2명은 우버로 3분만에 잡아서 가길래 하,, 하고 왜 우리둘만 그러지 하고 기다려서 탔는데,, 다른 팀 애들 우버 꺼가 8만원이 나왔다는 소식,,, 절 대 리 프 트 불 러 (사실 우버도 싼거 고르면 있었을 지도)

나는 학교 Apartment로 Sierra Madre로 배정받았다. 약간 작은 빌리지 느낌? 보통 교환학생한테 배정되는 아파트는 세가지이다. Santa Ynez, San Joaquin, Sierra Madre인데, 산타이네즈<산호아퀸<시에라 마드레 순으로 학교에서 멀고 멀은 만큼 시설이 좋은 편이다. 나는 1. 산호아퀸 2. 산타이네즈 3. 시에라 마드레 순으로 선호도를 넣었는데 3지망이 되었다. 그리고 왠만하면 걍 2인실 단독으로 지원하는게 맞는거 같다.. 혹시 떨어질까봐 무서워서 2 or 3 people room을 넣었는데 3인실... 한달에 딱 100달러 차이인데 2인실 크기에 걍 2층 침대 밀어넣은 사이즈이다. 뒤에 사진이 나오겠지만 진짜 좁다... 솔직히 spring 때 2인실로 옮길까하는 생각도 하고는 있다. 걍 화장실도 그렇고 3명이 나누어 쓰는 거 좀 불편하다 하핳,, 여기 물가도 높고 환율이 지금 너무 높아서(1/10일 기준 1322원) 좀 부담스럽긴한데 그래도 2인실..!!!! 싶기는 하다.

내 방에는 나머지 두명이 fall quarter부터 같이 3인실을 오롯이 사용했던 케이스인데 그래서 그런지 애들이 나를 위해 비워준 공간들이 죄다 제일 불호인 공간들이었다ㅎ 일단 2층 침대 당첨에 가운데 책상이 걸렸었는데 진짜 보고 헛웃음 나옴ㅠ 그래도 어쩌겠어 룸메 조차 없어서 어디 공간을 써야하는지도 모르겠고 걍 방에 짐 던져두고 코스트코 다녀옴!

이정도면 미국 물가에서 매우 저렴한거다. 돈 없으면 자주 가서 사먹을듯.

코스트코 간게 3시쯤이었는데 이날 점심도 못먹어서 후딱 점심 치킨 베이크 사먹고 장보러 갔다. 나는 어무니 회원권의 코스트코 가족 카드를 만들어 갔었다! international 회원권은 미국에서 온라인 구매는 할 수 없지만 오프라인 구매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무려 음식까지도 여기는 회원권이 필수기 때문에 한국에서 코스트코 사용중이라면 무조건 만들어 오는 것을 추천한다. 아무래도 살 게 많으니까 여기 와서 사람들이랑 N빵하는게 좋다. 주변에 ROSS랑 TARGET 그리고 학교에 UC Santa Barbara Campus Store가 있으니까 여기저기 다 들러보면서 사면 된다. 아무래도 ROSS는 싸지만 조금 물건이 험한 편(그래도 골레타에 있는건 la나 샌디에 비해선 매장 자체는 안전한 편! 저기서는 도둑들도 있고 다니는 사람들도 조금 위험할 수도?)이고 코스트코는 너무 대용량이다. 그치만 나는 어차피 6개월 온 사람이니깐 매트리스 시트같은건 ROSS에서 사고 옷걸이나 배게, 전기 담요 등등은 코스트코에서 다른 친구들이랑 N빵하면서 샀다. 이불 같은 것은 여기 팔기는 하는데 여기는 담요같은 두꺼운 극세사 이불을 거의 취급해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니 이불은 압축해서 가져오는 것도 낫베드 일듯. 그리고 타겟은 코스트코나 로스에 비해서 비싼 편이니까 제일 마지막에 가서 사는 게 좋다. 이날은 너무너무 피곤했는데 그래도 기본적으로 자려면 필요한 것까지 생각하니 로스까지 들렀다가 저녁 맥도날드에서 대충 떼우고 방 가서 침대 세팅함...

저기 가방 두개랑 책상 위에 있던게 모두 내 짐이다

걍 침대만 거의 대충 세팅하고 진짜 겨우 잘 준비해서 기절해버렸다. 샌디에 조슈아트리도 연속으로 다녀오느라 너무 힘들었고 짐 때문에 온몸에 멍드느라 진짜 죽을뻔 했다ㅠ 정신력도 다 써버려서 화나는 일도 많았는데 진짜 살려고 기절잠 잤다. 이날 밤에 1인 침대 쓰는 룸메가 왔었는데 걍 진짜 헬로 하고 잤음ㅋㅋㅠㅠㅠ

그리고 이날 좀 크나큰 문제가 발생했는데 UCSB 기숙사 태그 키가 있는데 이게 집이랑 laundry room이랑 trash room 같은 것을 다 열 수 있어야한다. 근데 난 우리 빌딩 1층 laundry room이랑 trash room이 안 열렸다. 지난 여행동안 1주일동안 빨래를 못했기 때문에 진짜 당장 이틀후부터 입을 옷이 없던 상황이었다,, 그래서 키 받았던 office에 가서 얘기했는데 online으로 신청하라는 말을 전해왔다. 나는 당장 오늘 키를 받았고 그럼 내가 laundry room을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냐 했더니 직원이 다른 사람 들어갈 때 들어가라는 무책임한 말을 했는데ㅎ 집 문이 안열렸으면 그럼 어떻게 반응했을지 궁금하면서 알고 싶지는 않고 너무 화가 나는 미국식 일처리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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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층 침대는 꽤!!!나 높다. 난간도 한 10센치 밖에 안돼서 걍 무서울 뿐.

드디어 개강 날이었다. 나는 UCSB를 영문과로 왔는데 본교에서 졸업을 하려면 CS 수업을 인정받아야 하는 상태이다. 하지만 여기서 CS major가 아닌 상태로 수강신청하기? 걍 극악일지도. 지금와서 다시 생각해보면 더 잘 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course에 crash 하기에는 이미 첫 수업에도 못 갔고 거의 수강신청도 끝나가는 과정이니깐..ㅎ spring quarter 때나 잘 들어봐야지.

아무튼 이때는 아직 지금의 완성형 시간표가 아니었는데 그래서 1시에 프랑스어 수업이 있었다.(드랍 성공했다 예이!!) 전날 태그 키 이슈로 이메일을 넣었던게 답장이 왔는데,

온라인 request 답장이다.

Front desk staff의 proper key request template가 필요하단다. 어제 office 갔을 때는 온라인으로 하라고 분명히 전달 받았는데 말이다. 하하하 너무 화가 나지만 어쩌겠어 하고 office에 방문 했더니 똑같이 문제가 있으면 온라인으로 접수하란다. 안쪽 방에 있던 조금 높은 사람이 나오더니 나한테 어쩌고 저쩌고 말을 하는데 이해가 잘 안돼서 어벙벙하고 있자 자기가 전화로 order을 넣어주겠다고 해서 전화하다가 그런게 있다는 걸 깨닫고 front desk staff의 key request template에 맞는 request를 넣어줬다. 그리고 이메일로 연락을 해줄거라고 하는데 1/10일이 다 끝나가는 지금도 아직도 이메일이 안왔다. 이런 면에서는 한국이 너무 그리워진다.

아무튼 걸어서 학교까지 걸어 가는데 사랑스러운 캘리 날씨가 그나마 기분을 좀 풀어준달까. 괜히 여기 사람들이 구름 보이면 날씨 안좋다고 하는게 아닌듯 너무 맑다.

시에라 마드레에서 40분을 걸으면 학교인데 가끔은 걸을만 할지도?
ID Card인데 이걸 태그하면 산타바바라에서 버스비가 공짜다.

ID Card도 받고 Root Burger가서 햄버거 학식도 먹고 ILP가서 수업도 듣고 하니까 이제 좀 진짜 개강한 대학생 같달까. 1년동안 휴학하고 수업 들으려니까 그나마 낫지 12월 종강하고 왔으면 좀 힘들었을지도ㅋㅋ

학교 안에 있는 라군이다. 걍 학교가 너무 미국스럽고 이쁨ㅠㅠㅠ 나중에 좀만 더 따뜻해지면 저기 잔디에 앉아서 라군 보고있으면 진짜 너무 행복할 거 같다😆

이러고 campus store 구경 갔다. 원래는 저기서 꼭 캠퍼스 옷 사서 입어야지! 했는데 하필이면 아울렛에서 예상치 못한 지출이 너무너무 심했고..

마음에 드는 후드집업 마감이 이따구인걸 봐버린 이상 살 수가 없었다.. 담달에 조금 여유 생기면 사야지ㅎ

아직도 사야할게 너무너무 많았어서 타겟에 갔다! 타겟은 약간 비싼 마트? 정도의 포지션인데 진짜 별의별걸 다 팔아서 꽤 득템한듯! 코스트코에서는 세탁 세제가 짱짱큰 드럼이거나 가루거나 였는데 에어비앤비에서 써본 가루 냄새가 너무 극혐이었고 짱짱큰 드럼은 도저히 6개월 사이에 다 쓸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원래는 아마존을 통해서 주문할 예정이었는데 타겟에서 찾아버려서 바로 겟. 빨래가 너무 급했던 주인장 입장에선 너무나 다행이었다. 친구들이랑 너무 재밌게 타겟 쇼핑을 1시간 반동안이나 하고나서 섭웨이에 저녁을 먹으러 갔다.

지금 미국에 2주 조금 넘게 들어와있는데 여행 열흘차에 몸무게 쟀더니 2키로가 쪄있었음ㅋㅋㅋㅠㅠㅠ 미국에 대부분의 음식이 짜거나 단데 진짜 짠것은 입에 소금을 걍 들이붓는 수준의 짠맛이기 때문에 차라리 단맛을 먹겠다!했던 과거의 나여,, 반성해라 암튼 달고 짠 음식에 너무너무 물려있었는데 섭웨이에는 샐러드 볼이 있다는게 너무너무 좋다ㅠ

이렇게 저녁을 맛있게 먹고 일주일 넘게 쌓였던 빨래를 해야만 했다. 아니면 당장 다다음날부터 입을 옷이 없던걸ㅠ 그리고 이날 빨래하길 정말 잘했던게 이날 빨래를 진짜 개망했기 때문..ㅋㅋ 그치만 나는 키가 안 열려 가지고 같은 빌리지 사는 동생한테 부탁해서 같이 빨래를 하게 됨! 근데 세제가 왜 안 열릴까..?

하다가 손잡이도 뽀개먹고ㅠㅠ 걍 가위 밀어 넣은다음에 힘으로 벌려버림ㅠ 근데 개웃긴건 같은거 산 동생도 못 열어서 저기서 시키는 대로 하다가 똑같이 뽀가졌다고ㅜㅜ

그래서 이거 원래 어떻게 열어야해?ㅋㅋㅋㅋ

원래 머리쓰는 건 힘이 부족했을 때랬어 (근데 엄마가 이거 보고 "잘했어 치타"랬음ㅋㅋ) 걍 힘으로 열은 상여자 둘이서 만나서 세탁기를 돌렸다. 근데 한국 세탁기 그립더라. 세탁기 사진이 없어서 아쉽기한데 이게 세척, 탈수 이런게 있는게 아니라 일반, 더러움, 아주 더러움 / 일반빨래, 섬세, 셔츠류 / cold warm hot 이거중에서 하나씩 고르는 거였다. 근데 뭔지 모르겠어서 걍 일반+일반옷+warm으로 걍 돌렸는데 후리스에 세제 덜 빠져서 젖은 후리스 세탁기 한번 더 돌렸더니 걍 물에 빠진 후리스가 세탁기에서 나오고..(탈수 모드 어디갔냐고ㅠㅠㅠ 결국 손으로 짰는데 짜고 건조기 돌려도 계속 물 떨어짐ㅠㅠㅠ) 다른 빨래들도 너무 망 안에 가득가득 넣어놨더니 건조기 해도 안 마름ㅠㅠ 미국 건조기가 무서웠던 주인장은 delicate로 돌려버렸는데 어림도 없지 여기는 짐 보관할 곳도 없는데 빨래 널 곳이 어디있겠니.. 아무튼 다시해라 주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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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여유가 좀 생겼다. 그리고 듣고 싶던 수업은 아니지만 차선정도의 시간표도 완성했음!

미국은 우리나라랑 비슷하면서도 다르게 학점 대신 unit이라는 개념인데 한 수업이 보통은 4 unit이고 J1비자의 유지 조건으로 쿼터당 12 unit 이상의 수업을 들어야하는 것이 있다. 어차피 우리 학교는 쿼터제 대학의 경우 교환대학 총 취득 학점의 2/3만 인정(4 unit짜리인 것은 2.67 -> 3학점이 되는 것!)하는 데다가 한 학기당 졸업학점의 1/8만큼이내만 교환교에서 들어온 학점으로 인정해주기 때문에 굳이 안 듣고 싶거나 필요 없는 수업은 과감하게 버렸다. 그래서 놀러온 교환학생한테는 아주 원더풀한 시간표가 완성됨ㅋㅋ 그치만 스프링 때는 공강 없어도 만족할테니 CS 수업 좀 듣게 해주렴 망할 학과야,, 나 졸업해야한다고ㅠ 나중에 스프링까지 끝나고 컴과 사무실과 했던 대환장파티 관련 내용과 함께 수업들에 대한 블로그도 쓸 계획이다.

학교 University Center 안에 먹을 것들이 꽤 많은데 요새 여기서 짱박혀서 이것 저것 하는중 점심은 Panda Express 가서 먹었고 스타벅스 망고 용과 리프레셔인데 걍 너무 맛있었다. 맨날 이거 두개만 찾아 먹을 듯!

도저히 정신력이 딸려서 못하던 코스트코 정산도 마무리 해줬다... 코스트코 카드 가지고 있을 때 유일한 단점은 이거임ㅠ 걍 몇명은 한다하고 몇명은 안한다한 N빵이 걍 개빡세고 왜 텍스를 하나하나 표시 안해주고 뭉태기로 보여주는거냐고ㅠㅠ 퍼센트 계산하다가 ㄹㅇ 머리빠질뻔 소수점도 어려운게 저거 빼고하면 텍스 계산할때 너무 헷갈림ㅜㅜ 암튼 머리아픈 일 하나 해결~

핸드폰으로 그냥 찍어도 이렇게 별이 찍힌다. 산타바바라의 장점 별이 예쁘다.

돌아와서 7시부터 다시 빨래 시작해서 걍 원단 상하는 거 포기하고 세탁기고 건조기고 빡세게 돌렸는데, 그렇게 했어도 양이 너무 많았어서 조금 축축하게 남은 게 있었다ㅋㅋㅜㅜ 하핳 강한 옷들만 살아남는 건조기 101 드가자!!

그래도 9일부터는 좀 적응도 했고 정리도 되어간데다가 저 망할 책상 위치를 겪어본 룸메가 아마 아침에 시끄러웠는지 "너가 조용하려고 노력하는게 너무 힘들거 같아! 오늘 바꾸겠다고 얘기해서 미안해!"라고 해주는 덕분에 결국 책상까지 바꿔줘서 이것 저것 일이 해결되는 것처럼은 보인다(10일의 주인장: 아직도 key request에 대한 답이 안 왔다고!!!) 여기 방이 너무 추워서 전기 담요도 필수고 이불까지 이중으로 덮고 있지만 감기만 안 걸렸으면! 암튼 개강한 교환학생의 첫번째 우당탕탕 일지였음!!